필라테스 가르친 경력 10년, 그 외 발레부터 가르친 경력을 따지면 더 오래된 티칭 경력이 있는데 그렇다 보니 인스타그램 DM으로 혹은 나에게 운동을 배우던 회원님들, 지인들 중 "필라테스 강사 하려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이 많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필라테스 협회를 알아보고 자격증 따면 필라테스 강사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필라테스 강사라는 직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고 또 사업의 시작으로 생각했을 때 다른 사업보다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많이들 시작하는 직업, 사업인 것 같다. 오늘의 포스팅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느낀 주관적인 생각을 피드에 작성한 것이다.
1. 필라테스 협회 선택
현재 국내외로 수많은 필라테스 협회가 있다. 해외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들어와 International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국제필라테스 협회가 있고 국내에서만 운영되는 협회가 있다. 둘 중 어느 것이 좋은지에 대해 질문한다면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이라는 게 국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이 아닌 민간자격증 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는 협회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1-1. 국제필라테스 협회
필라테스 협회를 찾아보면 국제필라테스 협회에 대해 볼 수 있다. 미국의 어디, 캐나다의 어디, 호주의 어디의 필라테스로 '한국 호스팅을 통한'이라는 문구로 소개가 되어있다. 장점으로 보자면 독일의 시초인 필라테스가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역사가 오래되었고 좀 더 세분화한 교육과정으로 커리큘럼화 되어있다. 또한 필라테스 강사를 한국 외의 국가에서 할 경우 어디에서 공부했는지 어필하기 쉽다. 그러나 교육시간이 길고 취득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1-2. 국내 소재의 필라테스 협회
앞서 기재했지만, 필라테스 자격증이 민간 자격증이기 때문에 국내에 수많은 필라테스 협회와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국제필라테스 보다 짧은 교육시간을 가졌으며 비용적인 면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협회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 취득을 한 번에 끝낼지, 교육과정이 제대로 된 곳을 알아본 후 다시 한번 교육과정을 들을지 결정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2. 필라테스 강사 교육과정 이수 및 자격증 취득
협회에 따른 교육과정이 있다. 대부분 근육학 해부학과 필라테스 동작에 대한 공부, 강사로서 수업에 나갈 때 수업 프로그램 구성방법, 필라테스 수업 티칭 등 협회마다 차별성 있는 수업이 진행된다.
세부적이게 알아보면 복잡하지만 큰 맥락으로 봤을 땐 이 두 가지뿐인데 이 두 가지를 하고 바로 취업을 하여 수업을 나가는 강사가 있을 거고, 좀 더 공부를 하겠다 혹은 본업이 있고 부업으로 필라테스 강사를 하겠다 하는 상황에 따라 취업을 미루는 강사가 있을 것이다.
필라테스 강사, 필라테스 교육강사, 필라테스 센터운영 세 가지를 한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두 가지 상황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선택할 것이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추가적으로 충분한 수업준비와 개인적인 공부, 전문적인 교육과 워크숍 세미나를 통한 지식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몸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몸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고, 운동의 목적과 운동 컨디션이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공부와 많은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부와 많은 시도를 한 후 필라테스 강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면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에 그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 후 공백을 갖고 취업을 하려고 한다라는 교육생분들을 봤을 때 감을 잃었기 때문에 혹은 자신감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거의 취업에 실패하거나, 본업으로 돌아간 케이스를 많이 봤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금전을 투자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상황은 만들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어느 협회를 선택하던 나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필수이며 필라테스 강사가 되려면 노력을 바탕으로 시간과 금전을 얼마나 투자하고 자격증 취득 후에도 나만의 차별성으로 얼마나 전문성 있는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프로가 될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이런 표현이 참 슬프고 안타깝지만 소위 말하는 믿고 거르는 필라테스 강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